CUVD의 졸업생들, 동문들의 행보가 궁금한 분들을 위한 소식입니다. 다양한 디자인 분야에서 활약중인 동문을 대상으로 삶과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첫번째 주인공은 현재 라인(LINE) UI 디자이너인 정현택 동문입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주인공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치열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정현택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

 

Q첫 번째 졸업자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지금의 심경은 어떠신가요?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보다 능력 있고 개성 있는 졸업생들이 많은데, 제가 첫 번째라 엄청 부담스럽네요 🙂  아직 디자이너로서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Q. 얼마 전에 학교에서 특강도 진행했었죠오랜만에 학교에서 후배들과 조우하게 된 느낌은 어떠했나요?

 네~ 조규창 교수님의 권유로 하게 되었습니다. 특강을 준비하면서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자료를 준비한다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했던 디자인 철학(?)을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었고 후배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 뜻깊은 자리 였습니다.

 

Q몇년도 졸업이신가요?  이 글을 보게될 후배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5년 졸업하였습니다. 자기소개가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남들과 같은 디자이너를 꿈꿨던 평범한 학생이었고, 디자인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고 싶은 거 조금 덜 하고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지금의 정현택 3년차 UI디자이너가 되어 있었습니다.

 

Q지금 하고 있는 일의 분야와 소속을 알려주세요.

펜타브리드(PENTABREED) DMG그룹 Web디자이너로 일하였고, 라인(LINE) 신주쿠 오피스에서 UI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Q학창생활 (대가대 시각디자인과)때의 본인의 모습을 지금 돌아본다면 어떤 모습이었다고 생각되나요?

과방 요정이 였습니다. 남들보다 뒤처지기 싫었고, 2학년 때부터 혼자 과방에 남아 과제와 개인 작업을 많이 하였습니다. 많은 공모전을 참여하였고, 동아리장을 맞으며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하였습니다.

 

Q후배들을 위해 어떻게 학업을 진행하면 좋을지 조언이 있다면?

학업은 자기 욕심과 능력 만큼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 할 수 있는지 찾을 수 있다면 성공적인 학업인 생활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교외 활동, 교육,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세미나도 참여해보자. 이것이 진정 비교과 활동인가;;)

 

Q학교 다닐 때에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무엇이었나요?

참 많은 일이 많았죠. 편집동아리장 하면서 처음으로 타이포그래피 전시 할 때가 생각납니다. 교수님과 밤늦게까지 작업을하고, 인쇄소 왔다 갔다하고 저희 아버지 차를 빌려 전시관까지 옮겼고요. 저희 동아리 학생들 끼리 무언가를 기획하고, 같이 작업하고, 전시 하면서 고생했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전시회 모습이다. )

기억에 남는 수업은 나상호 교수님의 UI 수업입니다. 사실 제가 UI를 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그당시에는 브랜드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었고, 진짜 UI가 싫었습니다(교수님은 좋았습니다). 아이콘 그리는것도 너무 싫었고..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조금 더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것을요…



Q
학업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면 어떤 점이 아쉽습니까?

너무 과방에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과방을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조금 더 많이 해보지 못한 것도 아쉽습니다. 저는 디자이너의 꿈을 학업과 프로그램, 회사에서만 찾으려 노력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틀 안에서만 찾은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지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Q현재 실무현장에서 디자인을 업으로 살고 있는데어떠한점이 디자이너로서의 좋은 점이라 생각하는지 알려주세요.

가끔 야근하고, 클라이언트,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들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힘든 점이 많습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툴,  기술로 인해 자극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렇지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실제로 구현되었을 때 그 잠깐의 희열(?)은 힘든 과정을 잊게 합니다. 또한 제가 만든 결과물을 사용자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저는 단 한번도 디자이너가 된 것에 후회한 적이 없으며 행복합니다 🙂

 

Q지금까지 일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펜타브리드 DMG에서 제가 같이 일해보고 싶었던 디자이너 두 분이 계셨습니다. 너무 잘하셔서요.  그중 한분과 첨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했던 프로젝트 “SK렌터카 웹 구축“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비록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하고 중간에 빠지긴 했지만, 그분과 같이 일해서 좋았었고, 저를 한 번 더 성장시켰던 프로젝트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SK 렌터카 웹

 

Q첫 출근 때가 기억나시나요어떤 기분으로 출근하셨나요?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대 반 우려 반 이였겠죠….? 그것보단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가 더 강렬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 기분은 꼭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실무에서 디자이너의 업무의 범위는 어떻게 되었나요?

이 부분은 회사마다, 직군, 연차마다 달라서 말씀드리가 어렵네요. 전체적으로는 웹 제안/구축/ 운영 3가지 정도 나눠져 있습니다. 제안해서 수주하고, 구축하고,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팀을 구성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디자인 작업은 주로 연차가 높으신 메인 디자이너분을 기준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요, 기획서가 나오면 디자인 벤치하고… 작업하고 수정하고 작업하고 수정하고 작업수정…반복하죠.

 

Q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성공적인? 자신이 원하는 회사, 디자인을 먼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회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준비하면 되죠..(참쉽죠?) 저 같은 경우엔 라인이 꿈의 회사였습니다. 4학년 그 당시엔 정보도 부족했고, 포트폴리오가 부족해서 신입으로 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력직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펜타브리드를 들어갔고,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채웠습니다. 그리고 더 부족한 점은 개인 작업과 교육으로 채웠고요.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원했던 회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가고 싶은 회사 하고 싶은 디자인이 없다고 하면 주변을 둘러보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세요. 부족하면 휴학을 해서라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적으로 열심히 한다면 각자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Q현재 주거지가 서울이고 곧 일본으로 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서울이라는 도시가 디자이너에게 장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단점은무엇인지도 알려주세요또 외국에서의 생활 준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제가 일본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였습니다. 그것도 제가 가고 싶었던 라인이 되어서 너무 좋고요. 단점부터 말하면 방값입니다…그것 말고는…장점인 것같네요. 서울은 확실히 보고 배우고, 자극 받을 컨텐츠가 너무 많습니다. 돈과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고 관심만 가진다면, 좋은 양질의 켄텐츠 들이 많습니다. 분명 도쿄로 가게 되면, 언어적 측면과 많은 단점이 많겠죠. 그렇지만 더 다양한 경험과 컨텐츠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사실 일본을 이렇게 일찍 가게 될줄 몰랐습니다. 계획보다 1~2년 정도 빨라 졌죠…사실 일본어를 못합니다. 그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라… 일본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일본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Q디자이너로 첫 발을 뗄 후배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요?

서울에서는 집…입니다. 사실 입사 초부터 비중 있는 프로젝트를 맞아서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지루하고 단순한 작업부터 합니다.큰 프로젝트를 맡기 위한 과정이니 지루하고 힘들어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회사 나쁜 회사 기준을 나눌 수는 없지만 항상 주변에 자극이 되고,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많은 회사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항상 주변에 자극제 회사분들이 많았고 훌륭하신 분들이 많아서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학교생활 하실 때에 그래픽 디자인을 잘하는걸로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첫 아이디어를 내는 것부터과정들 등 어떤 방법론을 가지고 작업에임하시나요작업물을 예로 들어 과정을 설명해주시면 가장 좋겠습니다.

좋아는 한 것 같은데 잘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픽이 좋아 개인적으로 작업을 많이 했고, 동아리에서 친구들을 모아 전시를 한 건 맞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실험적인 작업과 수많은 반복 작업을 통해 결과물을 얻어 냈습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니, 시각적 요소로 더이상 차별성을 가지기 힘들었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졸업전시 때 브랜드 디자인 프로젝트에 적용해본 방법은 스토리텔링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평생 운영하시는 목공소를 주제로 다양한 컨텐츠를 감성적으로 풀었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조금더 영향력이 있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Q본인의 작업이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과 차별성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디자이너로서 차별성과 개성을 가진다는 건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입니다. UI디자이너로써 차별성과 불편함, 편리함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익숙함이 편리함을 주기도 하고 편리함이 지루함을 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요소만 가지고 차별성을 주기엔 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시각적 요소는 주로 개인작업을 많이 합니다. 다양한 툴을 사용해보고 카피도 많이 해봅니다. 그것들은 실무에서 조금씩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Q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어 학생 때와 지금의 상황(경력직)과 어떻게 다를까요?

프로젝트 퀄리티가 좋아야겠죠? 신입과 경력 포트폴리오 구성의 차이는 과제와 프로젝트 차이 정도 아닐까요? 프로젝트 한가지만으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기획과 디자인요소, 결과물 등으로 프로젝트를 풀어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설명서와 같은 거죠. 단순히 퀄리티 높은 페이지를 간지나는 목업에 넣어 구성하는 포트폴리오 보다 조금더 설득력이 있고, 이야기거리가 많은 포트폴리오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보여 줄지도 생각 해봐야됩니다. 디지털 디자인쪽으로 일을 하고 싶다면 PDF이외에 다양한 툴과 디지털 매체로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현업에서 일하면서 지방에서 온 학생들과 수도권 출신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혹시나 지방 사립대 출신으로서 불리한 점은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불리한 점은 딱히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단지 수도권 학생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학생들이 조금만 움직이면, 배울 것,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 정보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들 만의 계획과 꿈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다른 학교와 전시를 하고, 커뮤니티 활동을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교외 활동을 통해 자극과 경쟁을 하는 모습, 할 수 있는 기반시설들이 있다는 점 또한 큰 차이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하나만 해준다면?  이상과 현실? 🙂

가끔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즘 트렌드가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같습니다. 너무 학업과 과방에만 있다보면 정체될 수 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하는 이 작은 한국 안에서도 열심히 하는 학생도 많고, 너무 대단한 디자이너 분들이 많습니다. 모두가 경쟁자이자, 좋은 자극제 입니다. 저 같이 공부도 못하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도 이렇게 취업하고,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고싶은거 조금 덜하더라도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런저런 전시를 찾아다닌다… )

 

Q. 10년 후의 본인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그리고 앞으로의 하고싶으신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10년…뒤에요?! 단기적 계획은 일단 일본에서 적응하기가 아닐까요? 평소엔 부족한?부분을 채우려고 업무 시간 외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 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할 것입니다. 요즘은 인터렉티브에 관심이 많아 작업을 하고 있고요. 사실 장기적은 계획은 잘 세우지 않습니다..3년정도까진 있는데…신입때 꿈은 일을 믿고 맞길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자였고, 3년안에 “라인”입사가 꿈이 였습니다. 그 꿈에 맞게 분기별로 계획표를 작성하고 실천 유무를 체크 했었고요. 그 덕분인지 계획 보다 1년 정도 일찍 꿈을 이루게 된 것 같습니다. 10년 뒤에도 디자이너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야에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성장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싶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준 정현택 동문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성공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정현택 동문, “항상 성장하는 디자이너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