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VD의 졸업생들, 동문들의 행보가 궁금한 분들을 위한 소식입니다. 오랜만의 소식입니다. 보다 다양한 동문들의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전성혜(14학번) 동문의 소식입니다. K-pop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만큼 엔터테인먼트 계열의 디자인 업무에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도 많은 시기입니다. 한번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Q. 졸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지금은 음반 제작 기반의 엔터테인먼트에서 인하우스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생 14학번 전성혜라고합니다.

Q. 현재 소속된 곳과 간단하게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다니고있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위주의 뮤지션 음반/공연 등을 제작하는 연예기획사이며, 현재는 인하우스디자이너로 소속아티스트의 피지컬/디지털 앨범 제작, 그 외 공연 및 컨텐츠 제작물을 디자인하고있습니다.

Q. 현재 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평소 내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그래픽 타입을 아티스트에 접목시킨 작업물이 여러가지 매체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매력과 거기서 오는 빠르고 직설적인 피드백이 있는 부분, 그리고 다양한 디자인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매체라 생각했고 사실 제일 큰 이유는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Q. 많은 친구들이 K-pop의 인기와 더불어 연예기획사에서의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생각보다 기획이나 작업에 고려해야할 게 다른 필드보다 훨씬 많다는 것과 굉장히 자유롭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요하지만 특히 아이돌 관련 기획, 작업에서는 상당히 다른 부분에서 아직까지는 많은 제약이 있다고 느껴서 그 부분은 감안하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진행했던 일 중 가장 뿌듯했거나 의미있던 작업은 무엇인가요?

최근 진행했던 앨범이 아마 입사 후에 준비기간이 제일 길었던 앨범이었는데,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공을 많이 들이기도 했고 시행착오도 굉장히 많았다보니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애정이 갔었던 작업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인쇄를 진행하고 작고 큰 사고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런 사고들이 상실감과 속상함 등의 엄청난 감정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어떤 일에 애정을 가지면 그게 좋은 일이었을 때, 나쁜 일이 었을 때 모두 감정이 맥시멈이 된다고 하는 것처럼 ‘내가 이 프로젝트에 쏟은 애정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컸구나’ 라고 확 느꼈을 때였어요. 그리고 전체적인 아웃풋도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업이었고, 재미있었어요!

Q. 요즘 일하고 계신 분야에서 가장 핫한 트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2020년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온라인/언택트 콘서트 기획이 늘고있어 그에 맞는 또 다른 새로운 디자인 기획들도 늘어나지 않을까해요. 개인적으로 피지컬 앨범부분에서는 소장가치와 팬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도 각인되고 회자될 수 있는 디자인이라 생각해요!

Q. 디자인 필드에서 일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항상 새로워보이는 디자인을 도출해내야한다는 것과 요즘은 너무 많은 능력있는 디자이너들 그리고 많은 레퍼런스들을 접하기 쉽다보니 또 그것들과는 차별화를 둔 색깔을 가져야하는 부분이 항상 까다롭고 어려운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것과 정보전달이나 이해를 위한 요소들을 충족시켜야하는 딜레마에도 가끔 빠지기도하구요! 더불어 제가 소속되어있는 회사에서는 업계 특성상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야한다는 점이었어요. 작업자의 입장에서 본 시각과 받아들이는 다양한 연령층의 팬덤 그리고 대중들의 여러가지 시각과 직설적인 피드백들이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Q. 동종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이것만큼은 꼭 공부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단순히 ‘디자인’ 작업을 하는 업무를 넘어서 실질적인 제작에 필요한 제본, 인쇄 등의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시작한다면 훨씬 좋을 것 같아요. 개인작업물을 실물로 꼭 만들어본다거나 머리에 그려진 아웃풋을 직접 업체를 찾아다니며 제작해본다던가 그런 경험이 있으면 아마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고 디자인부분은 ‘아이덴티티’ 작업을 조금 더 깊게 해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티스트 브랜딩은 물론이며 전시 등 아이덴티티 기획에 힘을 실어 작업물을 많이 만들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Q. 현재 학과에서 다양한 시각디자인과 관련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개인적으로 ‘타이포그라피’ 수업과 ‘아이덴티티’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타이포그라피’ 수업의 경우 직접 여러가지 효과를 내보고 타입의 유동을 파악할 수 있어 좋았고, ‘아이덴티티’ 수업의 경우 단순히 디자인을 넘어서 한 브랜드를 기획할 때의 고려해야 할 첫단계부터의 프로세스를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외에는 사실 늘 학기마다 진행하던 과제전시회를 하면서 작지만 ‘내가 기획하는 나의 전시’ 라 생각하고 디스플레이도 고민하고 하나의 전시를 만들었던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아주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Q. 학교 생활은 어떠 했는지 궁금해요. 😉

입학하고 나서 1학년때는 동기들과 정말 지겹도록 많이 놀기도했고 점차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갈때 쯤엔 학기 내내 쉬지않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아카이빙하며 작업을 하기도했고 편집동아리를 맡아서 여러가지 작업이나 활동을 꾸려나가기도해보고, 마지막 4학년 때는 졸업전시준비위원회에 참여해 같이 고생해 온 동기,선배들의 작품들을 한 곳에 모으는 한 전시를 맡아 작업도 해보고 물론 너무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점도 굉장히 많았지만 그때가 아니면 그렇게 못해봤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맡아서 해보고 경험해본 것들이 많아서 좋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

 

Q. 대구가톨릭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졸업전시회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지만 졸업전시회는 정말 졸업생들 모두가 주인공이되고 ‘나’의 지인분들은 ‘나’의 전시를 보기위해 와주셨기때문에 전시의 주인이 된다는 느낌은 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시 오픈식 때 교수님께서 해주신 축사와 커팅식을 하면서 박수칠 때에 자꾸 어딘가 울컥울컥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요 🙂

Q.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문들끼리의 연락을 자주 하시나요? ㅎ

아무래도 각자의 시간이 있다보니 많은 동기들을 만나진 못하지만 자주 만나는 몇명의 동기들은 가끔 학교다닐 때 만큼 자주 보는 경우도 있어요! 동기이다보니 하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오히려 더 자주만나게 되는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

Q. 날이 갈 수록 취업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현업에서 느끼는 취업난. 실감이 되는지 궁금해요.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있더라구요, 실제로도 채용 자체가 많이 줄기도했구요! 사실 저는 운이 좋게도 오래 준비하지 않고 금방 하고싶은 일을 시작할 수 있던 케이스라 피부로 느껴지지는 못했지만 주변 친구들의 얘기로도 좋아하는 회사, 좋아하는 일, 재미있는 일 이것들을 다 충족할 수 있는 직장을 찾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Q.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취업을 위해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겠지만 아마 포트폴리오와 마음가짐이라 생각해요. 좋은 작업물들과 그것을 잘 어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그리고 그 능력을 한 집단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끔 여러가지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 이 두가지가 같은 선상에 있어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다 생각해요. 사실 취업을 하면 내가 하는 전문적인 일말고도 여러가지 힘든 점이 많다보니 시작할 때의 내 포지션에 맞게 어느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기간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싶은 일을 잘,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교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건 물론이고 여러가지 대외활동을 많이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국이 이렇다보니 프로그램이 급격히 줄긴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가지 워크샵이나 강연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생각을 넓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꼭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부분이 크게 도움이 되었고 제 작업물을 유명한 스튜디오 디자이너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고 좋은 분들을 많이 접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 그리고 학교생활에 대해서 한가지만 얘기하자면 과제를 포함해서 어떤 작업물이든 데드라인을 지켜서 진행하는거요! 전 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가끔은 좋은환경에서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기회가 너무 빨리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이 일이 빨리 질리면 어떡하나 했었는데 아직은 하고있는 일이 재미있고 매력이 있어서 해보고 싶을 때 까지는 꾸준히 이 일을 할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더 능력이 된다면 나중에는 한 프로젝트 전체를 기획하고 끌고 갈 수 있도록 그런 능력을 만들고싶기도하구요! 우선은 제가 맡은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하고 많이 배우고싶어요! 혹시나 시간이 많이 지나서 기회가 된다면 디자인업무를 넘어 아트디렉팅, 공간디렉팅 업무나 책을 엮는 출판 업무도 꼭 해보고싶어요 🙂

Q본인의 작업이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과 차별성개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디자이너로서 차별성과 개성을 가진다는 건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입니다. UI디자이너로써 차별성과 불편함, 편리함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익숙함이 편리함을 주기도 하고 편리함이 지루함을 줄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각적요소만 가지고 차별성을 주기엔 큰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시각적 요소는 주로 개인작업을 많이 합니다. 다양한 툴을 사용해보고 카피도 많이 해봅니다. 그것들은 실무에서 조금씩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받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준 전성혜 동문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성공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또 다른 동문들과의 즐거운 인터뷰를 빠른 시일내에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전성혜 동문,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해요’